무료 홍콩여행에 초청된 300여 명의 VIP고객은 중국 공상은행으로부터 무료 비행기표와 최고급 호텔을 제공 받았다. 이들이 홍콩에서 더욱 편안하고 즐겁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상점들과 사전 연락을 취하는 등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썼다.
300명의 호화 관광객 중 한 사람인 티엔선생은 "홍콩이 유럽보다 물건을 구입하기가 훨씬 편하다"며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홍콩에서는 언제든지 3성급 레스토랑이나 고급 중식당을 찾아 갈 수 있고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며 "홍콩에 오기만 하면 아낌없이 돈을 쓰고 가게 된다"고 말했다.
홍콩 상점들은 중국 본토 관광객 증가에 연일 환호성을 터뜨리고 있다. 홍콩 중심가에 위치한 한 시계점에서는 중국 국내 고객의 비중이 80%에 달했다. 대륙에서 오는 한 단골 고객은 매번 7만 위안이 넘는 시계를 구입하고 있으며 100만 위안을 호가하는 투르비옹(Tourbillon)시계도 매달 평균적으로 7개 이상 판매되는 등 좋은 판매실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관광발전국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국내관광객의 2010년 상반기 홍콩소비액은 전년대비 40.8% 상승한 405억(347.4억위안)홍콩달러를 넘어섰다고 한다. 중국 국내관광객이 쇼핑으로 사용한 금액도 308억 홍콩달러(약 264억 2000만 위안)로 전체 소비의 76.2%나 차지했다고 한다.
홍콩관광발전국 제임스 톈(田北俊)국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중국 국내관광객들이 홍콩에서 소비한 금액은 이미 유럽 및 기타 지역의 관광객들의 소비를 크게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중국 국내관광객은 작년에 비해 20.7% 증가했으며, 올해 10개월 동안 중국 국내에서 홍콩을 찾은 관광객은 27.2%를 훌쩍 넘어섰다.
(아주경제 이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