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한화케미칼, 태양광 덕에 같이 웃는다

2010-12-1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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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SKC와 한화케미칼이 태양광 수요 확대로 동반 성장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C는 태양전지용 필름인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시트 판매확대로 실적호조를 보이고 있다. 덩달아 한화케미칼도 이러한 EVA 수요 확대로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매출이 오르는 추세다.
 
글로벌 태양광 수요 확대로 태양전지 모듈용 EVA시트 시황이 강세인 가운데 지난 7월부터 이 제품을 판매해온 SKC가 효과를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분기에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도 EVA시트 판매실적이 한몫했다.
 
SKC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이러한 EVA시트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공장증설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 상반기 준공되면 총 2만4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SKC는 추가적인 증설을 통해 총 6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15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VA시트 호황은 한화케미칼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한화케미칼은 EVA시트 원료인 EVA레진(resin)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EVA 호황으로 LDPE가격이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이 제품의 국내 점유율 46%에 달하는 한화케미칼이 득을 보고 있다.
 
LDPE 생산공정 중 일부 설비에서 EVA를 병산할 수 있는 점이 이런 현상을 불러왔다. EVA 생산 확대로 LDPE 생산이 감소하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
 
국제 LDPE가격은 지난달 26일 t당 1646달러를 기록하며 전주대비(1616달러) 30달러 올랐다. 지난 7월 평균 1265달러에 비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한화케미칼은 이러한 LDPE 호황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기도 했다.
 
세계 태양광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실적 상승 요인은 두 업체에 장기적인 수혜가 될 전망이다. 특히 LDPE의 경우 중동과 중국 등의 공장 신증설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어 지금의 호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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