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본준號, ‘SF’ 경영 시동

2010-11-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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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ed(속도)·Future(미래) 중점
 -구본준 ‘일괄체제’ 완성
 
 LG전자가 사업부 중심의 완결형 의사결정 체제를 통해 스피드 경영에 나선다. 아울러 미래산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체제를 완성한다.
 LG전자는 30일 △사업부 중심의 완결형 체제 △철저한 미래준비 △경영혁신 가속화 등을 목표로 2011년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이번 조직정비는 예년에 비해 한달 이상 앞서 시작됐다. 이는 지난 10월 1일 취임한 구본준 부회장 체제를 조속히 가동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의사결정체제 혁신, 스피드 경영 나서 =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조직의 의사결정체계를 단순화해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맞는 스피드 경영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기존 B2B 및 모니터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를 폐지하고 4개 사업본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모니터는 TV 등 A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로 이관했다. 아울러 B2B 사업 역시 각 사업본부 들이 직접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B2B 사업과 관련해 BS사업본부와 기존 사업본부 사이에 혼돈과 주도권 다툼 등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것. 아울러 사업본부들이 제조부터 B2B 매출까지 일괄적으로 담당하면서 의사결정이 더욱 빨라지게 됐다. 각 지역의 주요 사업에 대한 결정권을 일정부분 행사했던 지역본부들 역시 조직관리와 전사 차원의 중점과제 추진 등으로 역할을 축소했다. 명칭도 지역대표로 변경했다.
 이를 대신해 LG전자는 각 사업본부별로 해외마케팅 조직을 강화한다. 아울러 주요 법인에 HE팀·HA팀 등을 신설해 사업본부와의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준비 강화 = 미래산업을 담당하는 조직들에 대한 승격도 이뤄졌다.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조직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컴프레셔와 모터 조직은 팀에서 사업부로, 솔라생산실과 헬스케어사업실도 팀으로 승격했다. LED 조명을 담당하는 라이팅사업팀은 사업본부 직속으로 운영된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전자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R&D도 강화한다. 디자인경영센터에는 UX혁신디자인연구소를 신설한다. 이 연구소는 모바일 기기의 사용자경험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일괄체제 정점에 ‘구본준’= 이같은 조직개편의 정점에는 구 부회장이 자리한다. LG전자는 CEO 직속으로 경영혁신부문과 글로벌마케팅부문을 배치했다. 이들 부문은 LG전자 각 사업부의 혁신과 글로벌 판매 등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아울러 사업본부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구 부회장은 4개 사업본부와 2개 CEO 직속 부문 등 6개 조직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회사 전체를 총괄할 수 있게 됐다.
 경쟁사에 비해 다소 복잡한 의사소통체제를 단순화하고, 중복사업 우려가 있는 조직을 재편한 것 역시 구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일괄경영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달 인사에서는 해외파 인사들에 대한 구조조정도 이뤄진다. LG전자는 올해 연말을 전후해 총 5명의 C레벨 외국인 경영진들과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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