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처방에 따른 피임약 복용, 건강에 더 도움

2010-11-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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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평소 불안정한 생리주기와 극심한 생리통으로 인해 산부인과를 찾은 A양. 진료 후 별다른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기에 3개월 정도 피임약을 복용해 볼 것을 권유하자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주위 친구들이 피임약을 먹으면 살도 찌고, 여드름도 생기는데다 오래 먹게 되면 불임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A양의 이야기에 웃으며 피임약 복용에 대한 잘못된 인식임을 알려주고, 피임약 복용으로 생기는 이점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자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피임약 복용 처방을 따르기로 하였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아직도 그 복용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장기 복용시 임신 확률이 떨어진다는 것과 피임약을 복용하면서 여드름,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피임약 복용과 불임의 위험성을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임약을 장기 복용하여도 임신에 큰 위험요소는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한 현재 시판되는 경구 피임약은 과거 개발 초기의 피임약에 비해 매우 적은 양의 호르몬이 포함되어 있어 부작용의 위험이 적은 편이다. 간혹 두통, 메스꺼움, 여드름, 체중증가 등의 증세가 보인다고 하더라도 이는 피임약 속 호르몬 성분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 중 초기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일 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구피임약은 피임뿐 아니라 생리주기를 안정화시키고, 생리통을 감소시키며, 과도한 생리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생리와 관련된 여러 불편점을 치료하기 위해서도 처방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바로 전문의와의 상담과 처방에 따른 피임약을 복용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피임약은 각 제재마다 호르몬의 종류와 함량이 틀리고, 개개인의 몸에 반응하는 양상과 적응기간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 진료 후 개인에게 맞는 피임약을 처방 받아 복용해야만 한다. 또한 임신, 원인 불명의 질출혈, 득정 간질환자, 자궁암이나 난소암 같은 생식기 암환자, 뇌혈관 질환자, 관상동맥 질환자 등은 경구피임약 복용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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