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는 궁극적으로 평화를 위한 수단이면서 또한 평화를 통해서 확보될 수 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전자를 위한 것이라면 중국이 제안한 6자 회담은 후자의 면에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제기하는 햇볕정책 책임론에 대해 “제1원칙인 안보를 기반으로 하는 햇볕정책을 이명박 정부가 수용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며 “자기들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계속 야당 탓만 하는데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부가 중국의 긴급 북핵 6자 협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에 대해 “국민 정서를 생각해서 한 일이겠지만 대통령이라면 달라야 하지 않겠느냐”며 “6자회담 틀로 복귀해 북한에 따질 것은 따져야 물밑 대화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래야만 북한의 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며 “한반도 문제를 우리 혼자 짊어지고 가기에는 버거운 만큼 미·중·일·러와 함께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변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명박정부는 3년 동안 남북대화를 발로 차왔다”며 “한반도 주변 상황이 심각한 만큼 절대로 6자회담을 발로 차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금 정부가 6자회담 무용론을 펴는 것 같던데 어리석은 짓”이라며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남북대화를 해야 미·중·남·북 4자회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국민을 설득해서라도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며 “물밑대화를 통해 남북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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