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는 강원도 일대에 내린 눈으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정체가 더욱 심했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강원도 횡성군 둔내터널 인근에서 화물차 1대와 관광버스 1대, 승용차 십여 대의 다중추돌사고가 났고, 오전 10시께에는 면온 나들목 인근에서 차량 6~7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사고를 처리하는데 약 5시간이 걸리면서 면온나들목에서 둔내 나들목까지 17㎞ 구간에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정체 현상이 지속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도에서는 대관령 5.7cm, 영월 3.5cm, 원주 2.1cm, 춘천 0.7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앞서 오전 8시30분께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방면 감곡나들목 인근에서도 승용차 15대가 추돌하면서 이 일대가 1시간 가량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 사고로 다친 황모(32.여)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받다 결국 숨졌다.
오후에는 교외로 빠져나갔던 차량들이 서울로 돌아오면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오후 9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판교나들목~서초나들목 10.6㎞ 구간에서 차량 속도가 10~20㎞로 떨어졌으며, 부산방향도 한남대교남단나들목~반포나들목 2㎞ 구간의 평균속도가 20㎞ 이하로 떨어져 답답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노는 토요일(놀토)을 맞아 수도권을 벗어나거나 나들이를 마치고 들어오는 차량으로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이 모두 막히고 있다"며 "자정 가까이 돼야 지ㆍ정체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