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한국 남자 배구가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동메달을 건졌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3-4위 결정전에서 28점을 합작한 '좌우 쌍포' 문성민(현대캐피탈.13점)과 박철우(삼성화재.15점)의 활약으로 태국을 3-0(25-19 25-17 28-26)으로 완파했다.
일본과 준결승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던 한국은 동메달을 딴 것에 위안을 삼았다.
아시안게임 동메달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선 중국과 결승에 져 은메달을 땄고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선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첫 세트에 레프트 문성민과 라이트 박철우가 스파이크를 퍼부으며 20-17로 앞섰고 김학민(대한항공.8점)이 총알 같은 강타를 성공시켜 태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태국은 19-24 세트 포인트에서 네트 터치로 1세트 승리를 헌납했다.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2세트를 25-17로 따낸 한국은 3세트 들어 태국의 반격에 휘말려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랠리를 이어가던 한국은 효과적인 공격으로 3세트를 28-26으로 마무리하면서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일본과 준결승 때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던 석진욱(삼성화재)은 경기에 뛰지 않고 벤치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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