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26일 발표한 올해 제52회 사법시험 합격자 가운데 현직 법원장과 검사장의 자녀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동명(57ㆍ사법시험 20회) 의정부지법원장의 장남 준석씨와 안영길(57ㆍ사시 25회)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의 장남 철범씨, 김명수(51ㆍ사시 25회)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장남 한철씨가 각각 사시에 합격했다.
김 부장판사는 장녀가 이미 2006년 사시에 합격해 판사로 재직 중이다.
검찰에서는 고검장급인 노환균(53ㆍ사시 24회) 서울중앙지검장의 장남 용준씨가 합격해 `법조인 가족'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법무법인 태평양에 재직 중인 한위수(53ㆍ사시 21회) 변호사의 장녀 수연씨도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법조계에서는 사법 사상 첫 `부자(父子) 대법관'인 고(故) 손동욱 전 대법관과 손지열 전 대법관, 부친(이기찬 변호사)ㆍ아들(이훈재 판사)과 함께 `3대(代) 법조인'인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형제가 고법 부장판사인 이상훈 법원행정처 차장과 이광범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이 대표적인 `법조 패밀리'로 손꼽힌다.
차동민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경우 장인과 매부가 모두 검사장 출신이어서 한 집안에서 검사장 3명을 배출한 `법조인 집안'으로 알려져있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