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서울지역 전세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서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면적대별로는 소형에 이어 중형아파트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1월 넷째주 서울시와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주 대비 0.02% 상승했다. 신도시는 지난주에도 보합세를 나타냈고 인천시(-0.03%)는 하락했다.
서울시는 △강동(0.16%) △송파(0.12%) △강남(0.09%) △노원·성북(0.08%) △마포(0.06%) 등이 올랐고 △강서(-0.14%) △관악(-0.08%) △동작·영등포(-0.06%) 등은 내렸다.
강동구는 재건축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일반 아파트도 매수문의와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다.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109㎡B는 전주보다 1000만원 상승한 6억3000만~6억7000만원 선이다.
성북구는 전세 수요자들이 전세물량이 없는 데다 집값 바닥 인식으로 주택 매입에 나서고 있다.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79㎡는 2억8000만~3억원 선으로 한 주간 1000만원 올랐다.
경기도는 올 들어 처음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급매물이 소화되며 계속되던 침체에서 조금은 벗어났다. △과천(0.20%) △광명(0.09%) 등이 올랐고 △하남(-0.10%) △성남(-0.09%)은 내렸다.
인천은 매매 거래가 자취를 감췄다. 급매물이 나오지만 수요자들은 미동도 보이질 않는다. 이사철이 마무리되며 전세가도 안정을 찾고 있어 집값 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신도시는 지난 주와 동일하게 보합세에 머물렀다.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매수 입질이 조금씩 있지만, 가격 확신이 서질 않는 수요가 많아 일단 전세로 눌러앉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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