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는 이번 '삼합일선거'(三合一選擧)는 2012년 3월 차기 총통 선거에 앞서 펼쳐지는 가장 중요한 선거이고 마잉주(馬英九) 총통 임기가 약 절반이 지난 시기에 열려 '대선 전초전', '총통 중간 고사'로 불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성격상으로는 지방선거이지만 선거 결과가 ▲마 총통 연임 ▲대만-중국 간 양안 정책 ▲제1야당인 민진당의 부활 여부 등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국내외에서 대선 못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선거가 펼쳐지는 5대 직할시는 대만 인구 2천300만명 중 60%인 1천370만명이 거주하는 대만 내 가장 중요한 도시들인데다 유권자수도 1천60만명(2008년 총통선거 유권자 1천773만명)이어서 선거를 통해 민심이 잘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집권 국민당과 민진당은 5대 시장 선거에서 3자리를 이기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재 두 당이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민당보다 민진당이 3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선거는 ▲타이베이(臺北)직할시 ▲타이베이현(縣)에서 직할시로 바뀌는 신베이(新北)시 ▲타이중(臺中)시와 타이중현이 통합되는 타이중직할시 ▲가오슝(高雄)시와 가오슝현이 합쳐치는 가오슝직할시 ▲타이난(臺南)시와 타이난현이 하나가 되는 타이난직할시에서 실시된다.
여론 조사 결과, 국민당은 타이중시에서 민진당은 가오슝시, 타이난시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에 선거의 최대 관심은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 선거에서 어느 당이 이기느냐로 쏠리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도시는 수도 타이베이시로 마잉주 현 총통이 8년간 연임한 후 하오룽빈(하<赤+우부방>龍斌)시장이 당선돼 국민당이 12년째 집권하고 있으나, 여러 최신 여론 조사들에서 하오가 민진당 후보 쑤전창(蘇貞昌) 전 행정원장(총리)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국민당은 신베이시에서도 주리룬(朱立倫) 전 부원장(부총리)이 차기 총통 후보로 유망한,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정치인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에게 현재 근소한 차이로 추격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타이중시에서 국민당 후즈창(胡志强) 시장이 민진당 쑤자취안(蘇嘉全) 비서장에게 ▲가오슝시에서 민진당 천쥐(陳菊.여) 시장이 민진당에서 탈당한 양추싱(楊秋興) 가오슝현장에게 ▲타이난시에서 민진당 라이칭더(賴淸德) 입법위원이 국민당 궈톈차이(郭添財) 전 입법위원에게 각각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선거 판세는 국민당이 쫓기고 민진당이 선거에서 만약 패배해도 득표율에서 국민당과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여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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