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이후 '준 혈맹' 관계로 믿고 있는 중국에 우호협력 관계를 강조하는 내용의 제스처를 잇따라 보내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5일 6·25전쟁 때 참전했다가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의 묘에 화환을 보내고 북중우호의 상징인 대안친선 유리공장을 시찰, 북중우호협력 관계의 발전을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이후 한미가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국제사회의 대북 비난이 쏟아지자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 중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마오안잉의 전사 60주년인 이날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과 북중우호협회장인 최창식 보건상 등은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 를 직접 찾아 김 위원장이 보낸 화한이 놓인 그의 묘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중국 측에선 류훙차이(劉洪才) 주북한 대사와 연속극 '마오안잉'의 제작진이 이날 추모식에 참가했다.
김영춘 부장은 이날 "김정일 총서기의 명을 받고 마오안잉 열사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묘를 찾았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는 북-중간 우호친선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곳의 하나로 중국 대표단이 방북시 자주 들르는 곳이다.
궈보슝(郭伯雄)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지난 10월 23일 이 곳을 참배한후 평양에서 열린 '항미원조전쟁 60주년 기념식'에서 "북중 관계가 피로 맺어졌다"고 혈맹관계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일 위원장은 또 이날 평양 부근의 대안친선유리공장을 방문, 이 공장은 북-중 우호의 상징이라고 강조하고 부단히 생산량을 늘려 북-중 우호협력관계의 생명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안유리공장은 2천400만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무상원조로 건설돼 지난 2005년 10월 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005년 방북때 이 곳을 시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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