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이혜림 기자)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자 수요자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동산 경매 시장에는 입찰자가 몰리고 있으며, 분양 시장에서는 수십대 1의 경쟁률과 초기 계약률 100% 단지도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는 각각 3126건, 1만2401건으로 전월 대비 39.1%, 37.5% 증가했다.
아파트 거래가 살아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도 용인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판교신도시 등의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은 이달 19일 기준으로 전월 대비 0.0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전월 대비 0.08% 하락한 이후 9개월 만이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발빠른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역의 부동산경매 평균 응찰자수는 5.4명으로 지난 3월(5.5명)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4개월간 70%대에 머무르던 낙찰가율도 이달 82.7%를 찍으며 80%대로 진입했다.
분양 시장도 해빙기에 들어섰다. 동부건설이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일대에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아파트도 평균 2대 1, 최고 5.67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됐다. LIG건설의 '이수역 리가' 아파트도 최고 4.67대 1의 청약 경쟁률로 3순위에서 마감됐다.
또한 호반건설이 판교신도시에 공급한 '써밋 플레이스' 주상복합아파트는 계약기간 5일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연구소장은 "최근 강남권에서는 중소형 아파트 중심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중대형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며 "아파트 거래 증가 추세도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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