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새 내각, 한달내 구성될 듯

2010-11-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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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25일 대통령궁에서 총리 취임식을 연 뒤 내각 구성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말리키 총리는 취임식에서 "나의 책무가 현재 상황에서 쉬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나는 위대한 이라크 국민들이 종교적, 인종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말리키 총리에게 내각 구성을 정식 요청했다.

이라크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의회에서 선출된 날로부터 15일 안에 총리에게 내각 구성을 요청해야 하며, 총리는 이로부터 30일 안에 장관 후보들을 지명한 뒤 의회 인준을 받아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지난 11일 의회에서 선출된 탈라바니 대통령은 장관 인선을 놓고 말리키 총리가 타 정파와 협상할 시간을 충분히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내각 구성 정식 요청을 이날까지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30여 명의 장관으로 구성되는 이라크 새 내각은 앞서 정치권의 권력분점 합의에 따라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족 등 주요 종파 및 종족 모두가 참여하는 형식의 내각이 될 전망이다.

2006년 총리직에 오른 말리키 총리는 지난 3월 총선에서 집권당인 법치국가연합이 2위에 그쳐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했지만 다른 시아파 정파들을 규합해 거대 정치블록을 결성한 뒤 권력 분점에 합의함으로써 간신히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수니파는 총선 1위를 기록한 수니-시아 정당연맹체 이라키야의 인사들이 주요 요직에서 배제될 경우 종파 간 갈등이 재발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말리키 새 정부의 권력 배분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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