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럽연합(EU) 대표단의 북한 방문기간에 연평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EU 집행위원회 관계자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을 맡는 벨기에의 외교부 아주국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지난 22일 평양에 들어가 방북 일정을 소화하던 도중 연평도 포격이 발생했다.
대표단은 필립 베케 벨기에 외교부 아주국장을 단장으로 해 EU 집행위 담당자, 이사회 사무국 담당자 등 모두 4명으로 구성됐다.
북한에 인도주의 원조를 제공한 바 있는 EU는 제공된 원조금의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양자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실무 담당자급의 대표단을 평양에 파견한다.
이번 대표단 방북도 이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인데 방북 기간에 북한이 돌발적 군사행동을 벌임으로써 EU 대표단은 북한 당국에 유감을 표시하고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지 않은 채 조기에 평양을 떠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U 대표단은 평양을 나와 중국 베이징을 경유, 주말에 서울을 방문할 예정으로 서울에서 외교통상부 관계자들과 방북 결과를 협의하게 되는데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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