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생 갈렌에 있는 한 학교에서 딸의 교사를 살해한 혐의를 자백한 50대 남자가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현지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스위스 검찰은 코소보 출신인 데드 게카즈(52)가 지난 19일 오전 7시께 생 갈렌 교도소의 감방 안에서 자기 옷으로 만든 끈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일주일간 조사를 벌인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 당국은 교도소의 수감 조건이 자살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게카즈는 여러 차례 감옥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게카즈가 숨지기 직전까지 진료를 담당했던 의사에 따르면 그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수감 생활을 해왔다. 또 교도소 당국은 게카즈가 숨진 채 발견되기 12시간 전까지 생존해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게카즈의 딸은 담당교사인 폴 스프릭에게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고 털어놨고, 게카즈는 딸의 얘기를 들은 교사가 가정내 성추행 문제 해결을 위해 개입하려 했다는 이유로 스프릭을 살해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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