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공립 대안학교 설립 무산

2010-11-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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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내년 운영비 5000만원 지원이 '전부'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내년 개교를 목표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했던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공립 대안(代案)학교 설립이 사실상 무산됐다.

2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언어와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일반학교 진학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 이주여성 등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공립 대안학교를 내년 3월 개교할 계획이었다.

시 교육청은 폐교된 삼도남초교에서 운영중인 '새날학교'를 리모델링하고 이를 흡수, 공립 대안학교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전국에 외국 유학 부적응 학생과 실용음악 특기생을 가르치는 사립 대안학교는 2곳이 있지만 공립 다문화 자녀 대안학교는 처음 추진됐다.

하지만 시 교육청이 내년 예산으로 편성한 사업비는 새날학교 운영비 5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옛 삼도남초교를 리모델링하고 운영비와 인건비 등 연간 최소 15억원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립 대안학교 설립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반증이다.

공립 대안학교는 초.중.고교 통합과정으로 적정 교과 수업 일수를 이수하면 학력 인정을 받아 상급학교 진학이 가능하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공립 대안학교 설립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다"며 "일단 올해와 같은 5천만원을 운영비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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