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대 최후의 중화제국인 청 왕조에 대한 중국의 전면적인 재해석 작업을 분석한 논문 5편을 엮었다.
김형종 서울대 교수는 '청대 후기 정치사 연구동향과 쟁점 분석'에서 최근 중국 근대사 연구의 동향 가운데 주목할 만한 현상의 하나로 태평천국의 역사적 위상 하락을 꼽는다.
예전에는 태평천국이 '농민혁명의 선구'로 높이 평가받았지만 최근에는 '분명한 사교(邪敎)'라는 시각이 호응을 얻고 있으며, 중국의 청사공정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중화민족론, 영토사학에 대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강조한다.
정혜중 이화여대 교수는 화교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활성화된 청대 상업을 분석하고, 차혜원 연세대 교수는 일본학계의 대청제국론에 주목해 청대 전기의 정치 문화를 소개한다.
동북아역사재단. 240쪽. 1만1천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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