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명주인 마오타이(茅台)와 우량예(五粮液)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마오타이와 우량예 52도 제품 가격이 지난 추석 각각 950위안과 700위안에서 최근 1천300위안(22만4천원)과 800위안으로 14%와 37% 급등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는 마오타이와 우량예의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연말 송년모임과 내년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사재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광저우(廣州) 주류전문점의 관계자는 "우량예가 지난 10월 말부터 52도 제품의 가격을 병당 40위안 인상했는데 소매가격은 더 높은 수준으로 폭등하고 있다"면서 "백주(白酒) 가격인상이 우량예를 시작으로 전제품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판매상은 "마오타이 52도를 1천200위안에 팔고 있는데 중심가의 대형 전문매장과 백화점에서는 같은 제품이 1천300위안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오타이 관계자는 올해 초 가격을 올린 이후 제품가격을 조정하지 않았는데 유통업체와 소매상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타이증권(華泰證券)은 이에 대해 "우량예의 경우 기업들의 대량구매에 대해서만 제품가격을 병당 40위안 올린 569위안에 판매하고 있어 소매가격에는 큰 영향이 없다"면서 "기업의 대량구매는 전체 판매량의 10%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마오타이와 우량예의 가격이 뛰면서 다른 백주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수이징팡(水井方)과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喬), 톈즈란(天之藍), 멍즈란(夢之藍) 등의 가격도 지난달 이후 5% 가량 올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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