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각종 개발사업 '윤곽'

2010-11-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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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그동안 자금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거나 불투명했던 인천시의 각종 개발사업이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인천시는 최근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재정난으로 개발사업이 지연됐던 검단신도시를 2단계로 나눠 추진하며 중앙대 캠퍼스 건립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검단신도시 공동사업자인 LH(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재정난으로 사업추진이 잠시 지연됐던 검단신도시의 경우 1지구는 보상이 64%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신속히 추진하고, 2지구는 오는 2014년 이후 개발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검단신도시 1, 2지구에는 인천도시개발공사와 LH가 2016년까지 총 9만2000가구의 주택을 지어 23만명의 인구를 수용할 예정이다.

잠시 사업추진이 보류됐던 중앙대 캠퍼스의 검단신도시 건립사업도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인천 도화지구 도시재생사업도 행정타운 개발로 본격화될 전망이다.도화지구 재생 사업 재검토를 마친 인천시는 남구 도화동 43 일원(788만1990㎡)을 전면 철거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시는 경제수도추진본부, 도시계획국, 기존 청사를 신축하고자 했던 상수도사업분부를 우선 입주시키고 도화구역 내 3만3058㎡에 도시개발공사, 관광공사,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공단, 발전연구원 등 5개 기관 청사를 이전시켜 제2행정타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천을 청년 일자리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천대· 인천전문대 건물을 청년벤처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학교 본관, 공학관, 체육관, 인문사회관 등 4개 건물을 헐지 않고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따라 야기된 검암지구 고가구간 지하화 민원이 해결 국면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시는 2호선의 환승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주변 역세권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원이 제기된 고가 구간의 지하화는 공정이 이미 25%에 달한 만큼, 지하화로 선회하기보다 대신 개선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시는 2호선을 공항철도(검암역)와 경인아라뱃길에 따라 건립되는 시천교간 환승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시천교에 직결데크 등을 설치함으로써 환승거리를 50m 이하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2012년에 운행될 예정인 KTX와 연계해 고가 구간 밑을 역세권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음 민원을 방지하기 위해 검암역∼오륜아파트 구간까지 1.2㎞에는 터널형 방음벽 설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송도석산은 공원 조성으로 가닥을 잡았고, 송도∼주안 노면전차와 금곡·한들지구 등은 각각 재검토와 지구지정 해제 등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한편 안전성 문제로 개통이 계속 연기돼 왔던 월미은하레일은 인천교통공사에서 30억원 정도 추가 예산을 들여 보완을 거친 뒤 내년 6월 이전까지 개통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국내 처음 선보이는 모노레일인 월미은하레일은 공사비 830억원이 투입돼 길이 4.968km의 레일 노선과 역사(驛舍)가 완공된 상태다.
 
월미케이블카는 경제성 문제로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2008년 민간 제안으로 추진된 월미케이블카 사업은 인천관광공사와 민간사업자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었다.

SPC는 총 125억 원을 들여 월미도에서 월미산 정상까지의 650m 구간을 운행할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환경단체가 “월미산 자연경관을 헤친다”며 사업에 반대해 왔다.

 

sos699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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