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것이다.”
지난 9월 휴랫팩커드(HP) 중국법인 대표에 새로 선임된 가오루이빈(高瑞彬) 사장이 최근 중국법인 설립 15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가 25일 보도했다.
최근 HP는 중국 내 소비자가 HP 노트북 품질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중국 질량감독총국의 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시장 연구조사기관인 IDC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HP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6.6%에서 9.2%로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HP 최고재무책임자(CFO) 캐시 레스잭도“올해 중국 내 HP 노트북 품질 문제로 이번 3분기 노트북 매출액이 3% 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레스잭은 향후 중국 내에서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 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HP 노트북 품질 문제로 반사이익을 본 경쟁업체인 델사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7.8%에서 10%로 늘어 HP를 누르고 중국 PC 시장에서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중국 PC 제조업체 1위인 레노버의 3분기 시장점유율도 작년 26.5%에서 28.8%로 2%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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