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애플 아이폰으로 촉발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확대가 지난 1년 동안 모바일 빅뱅으로 이어져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오는 28일로 출시 1년이 되는 아이폰은 국내 휴대폰 시장에 스마트폰 대중화라는 변화의 바람을 몰고와 통신시장에 '스마트 혁명'을 촉발시킨 매개체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아이폰 돌풍에 자극을 받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업체들이 아이폰 대항마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스마트폰을 쏟아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아이폰 가입자는 출시 4개월 만에 50만명을 돌파했고 9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달 현재 162만명에 이르고 있다. 출시 이후 하루 평균 4000명 이상이 가입한 셈이다.
아이폰이 도입된 이후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스마트폰 가입자는 570만명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 12배 이상 늘었다. 전체 휴대폰 중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아이폰 도입 이전 3% 미만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기준 40%를 넘어섰다.
아이폰 가입자는 20~30대가 77%로 가장 많고, 40대 이상 16%, 10대가 4%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고객은 61%, 여성 고객은 36%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 고객은 69%, 비수도권 거주 고객은 31%를 차지했다.
아이폰 도입으로 무선데이터 사용량도 급증했다. 아이폰 가입자의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507MB로 일반폰 가입자의 약 40배에 달한다.
아이폰을 촉발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전통산업과 IT산업의 융합이 촉진돼 '스마트 비즈니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아이폰 도입 1년, 모바일 빅뱅과 생태계의 변화'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라 경제, 국민 생활, 일하는 방식, 공공 행정시스템 등 국가 사회 전체에 혁신적으로 변화를 가져왔고 스마트 비즈니스, 스마트 라이프, 스마트 워크, 스마트 정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이용자는 올 3분기에 137만명에 달하고, 이용건수는 전분기 대비 370% 증가한 105만건, 이용 금액은 300% 증가한 48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글로벌 오픈마켓 진출 등으로 2009년 대비 올해 5.8%, 2012년에는 3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도 올해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일상 생활 정보를 활용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변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방문자수는 전년 대비 평균 350% 증가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KT는 아이폰 도입과 강력한 3W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 혁명을 이끌었다”며 “이제 오픈 에코노베이션,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주도해 통신을 넘어선 정보통신기술(ICT) 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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