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폐기물 처리업체 I사 오모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지구의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건설폐기물 처리 비용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오씨는 빼돌린 회삿돈의 일부를 외국에서 불법 원정도박을 하는 데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최근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잠적했다가 지난 22일 자진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2002년 폐기물 처리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I사는 2000년대 들어 사세를 확장해 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최근 식사지구 도시개발사업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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