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스코틀랜드 강호 레인저스를 꺾고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맨유는 25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와 대회 C조 5차전 경기에서 후반 42분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4승1무가 돼 C조 1위를 확정짓고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근 5경기에서 연속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빠진 가운데 이날도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주말에 치러지는 블랙번과 정규리그 경기와 다음 주 주중에 열리는 웨스트햄과 칼링컵 맞대결을 위해 박지성의 체력을 관리하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생각으로 풀이된다.
대신 부상에 시달렸던 라이언 긱스가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했고 웨인 루니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함께 투톱에 섰다.
맨유는 경기 내내 공격의 주도권을 쥐었지만 마무리 골결정력이 부족해 후반 40분까지 득점없이 레인저스와 팽팽하게 맞섰다.
결승골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수비수 파비우 다 실바가 얻어낸 페널티킥에서 나왔다.
오른쪽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파비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받으려 하자 레인저스의 나이스미스가 당황한 나머지 파비우의 얼굴을 걷어찼고 주심은 바로 경고카드를 빼들었다.
키커로 나선 루니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갈라 부상 복귀 후 첫 골맛을 봤다.
한편 같은 시각에 펼쳐진 경기에서 발렌시아는 부르사스포르를 6-1로 대파하고 C조 2위로 맨유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티켓을 땄다./연합
news@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