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활동중인 `볼펜 화가' 이일 화백의 작품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에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화백의 작품 판매를 맡아온 뉴욕 API(Arts Projects International) 갤러리의 이정옥 대표는 24일 "이 화백의 가장 최근작인 유화 `IW-105'와 `무제 353' 두 작품이 미술관내 한국관에 새롭게 설치된 미술관 소장품과 함께 23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라면서 "세계 최고의 미술관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이 특별 전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30년전 부터 볼펜 드로잉 작업을 해온 이 화백은 미 전역의 대형 뮤지엄에서 단독 전시회를 가질 만큼 독자적 모더니즘으로 인정받고 있고, 미국 미술대학의 드로잉 교재에 실릴 정도로 현대미술계에서 선(라인)의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텍사스 댈러스시의 미국 최대 아시아 미술 컬렉션중 하나인 크로우 컬렉션 미술관에서 `뉴 비전:이일의 볼펜 드로잉'이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이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시는 이 미술관 동양미술부 이소영 큐레이터의 주도로 꾸며졌다.
이씨는 "관객들이 이 전시를 통해 이일씨의 현대적 작업과 메트로폴리탄이 소장하고 있는 컬렉션을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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