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한국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영향력 감소가 우려되므로 제도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5일 '서울 G20 정상회의 결과와 향후 과제'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은 의장국 역할이 이양되고 준비위원회가 해체되고 나면 외적으로나 내부적으로 G20 정상회의에 대한 영향력이 급격히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KIEP는 "한국의 G20 진입은 성공했으나, 실질적인 성공은 오히려 향후 일반회원국으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얼마나 잘 하는가에 달려 있다"며 "경제력 규모나 성장동력의 하향추세, 인구 감소 등은 경제력에 의존한 영향력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도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KIEP는 강조했다.
KIEP는 "G20 내에서 지적인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전문적인 조직의 도입으로 항구적인 지원기능의 설치가 필요하다"며 "한국이 지금까지 G20 정상회의에서 성과가 컸던 이유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적인 지원과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지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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