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불교의 영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23일 인도 최대 이슬람 대학인 자미아 밀리아 이슬라미아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인도 현지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신문들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이날 카필 시발 인도 인적자원개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나지브 정 대학 부총장으로부터 학위증을 수여받았으며 "종교간 화합을 주장해 온 나에게 이 학위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또 "몇몇 과격 이슬람교도들 때문에 이슬람 사회 전체를 일반화해서는 안된다"며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계와 종교계가 손을 잡고 비전을 가진 젊은 이들을 길러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타임즈오브인디아는 전했다.
한편 인도정부는 지난 달 자미아 밀리아 이슬라미아 대학이 달라이 라마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겠다고 보고했을 당시 중국 반응을 우려해 반대했다가 각계의 비난을 받았으며 최근 대학 측의 자율에 맡기겠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