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국내 금융회사들의 총 대출금 잔액이 1300조원을 넘어섰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지역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지난 9월 말 현재 130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원화 대출금이 1300조원을 넘어선 것인 이번이 처음.
이는 6월 말보다 15조9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한 수치다.
산업 대출금은 723조3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 증가했고, 가계 대출금은 578조3000억원으로 10조2000억원 늘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8조2000억원 늘어난 983조4000억원을,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7조7000억원 증가한 318조3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산업 대출 가운데 제조업 대출은 3조9000억원 늘어난 227조9000억원이었다.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 업종과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업종에서 1조원씩 늘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감소세를 보이던 건설업 대출도 1조1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각이 마무리된 가운데 대형 건설사의 해외 수주가 활발하고 일부 업체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어음 매입이 대출로 전환한 결과다.
서비스업 대출은 부동산업과 공공행정 등 기타서비스업이 감소했지만 금융·보험업, 과학기술 및 사업시설관리업 등이 증가해 2조7000억원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조3000억원, 지방이 9조6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인천(6.5%)·부산(6.3%) 등의 증가율이 높았고, 제주(-5.1%)·광주(-0.4%)는 줄었다.
ykk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