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임산부들이 미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원정출산을 떠나고 있다고 환치우왕(環球網)이 23일 보도했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지난 22일 보도를 통해 미국 문화에 심취하고 우수한 교육 환경과 생활 조건이 갖추어진 미국에 매력을 느낀 중국인들이 미국으로 원정출산을 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도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미국의 관련 법안으로 인해 2008년 미국은 약 34만 명의 불법이민자들이 출생한 아이를 받아들여야 했다.
미국 LA로 원정출산을 떠나는 한 중국 임산부는 "요즘 많은 중국 여성들이 미국에서 아이를 낳고 싶어한다."며 "모두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아이가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일자리를 찾았으면 한다며 아이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원정출산을 위한 에이젼시도 성행하고 있다. 에이젼시를 운영하는 저우(周)선생은 1.5만 달러(9만 9600 위안)의 비용만 내면 회사가 비행기표 예약부터 숙식, 병원, 산후조리까지 모든 것을 책임진다고 말했다.
자녀에게 미국 여권을 만들어주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취업하는 것까지 고려한 부모들에게 이 비용은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어메리칸 드림은 중국인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국내의 출산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혹은 아이에게 보다 좋은 교육 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국내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판단, 정부가 관련 법률을 수정하여 원정출산을 제한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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