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배우 하정우가 영화 ‘황해’의 지독했던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23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황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하정우는 ‘황해를 다시 찍는다면 캐스팅에 응하겠나’란 질문에 “요즘 ‘황해’의 고사를 지내고 크랭크인하던 순간으로 돌아가는 악몽을 꾼다”며 고개를 저었다.
‘황해’는 지난해 12월 초 크랭크인 해 지난 1일 총 170회차로 촬영을 끝냈다. 촬영 분량만 총 5000컷에 이르는 등 일반 상업영화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하정우와 투톱을 이룬 김윤석 역시 힘들었던 촬영 기간을 설명했다.
그는 “내 악몽은 하정우의 구남 역할이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며 “‘황해’에서 고생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하지만 하정우 만큼은 나보다 30배 정도 더 고생했다”며 말하기도 했다.
영화 ‘황해’는 빚을 갚기 위해 청부살인을 의뢰받고 황해를 건넌 한 구남(하정우)이 면가(김윤석)에게 다시 쫓기며 벌어지는 절박한 사투를 그린 영화로, ‘추격자’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이다. 개봉은 다음달 22일.
kimjb5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