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91년 이후 매년 통일백서를 발간해 왔지만 북한이 비난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은 '여론을 오도하는 정치협잡문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2010 통일백서'를 "통일의 간판을 단 분열백서, 대결백서"로 규정하고 "민심에 역행해 '북핵 폐기'니, '북의 태도변화'니 하는 것을 북남 관계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동족대결 전쟁 책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속심(속셈)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대남기구)가 운영하는 인터넷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통일백서에 대해 "남조선 집권보수패당의 반통일적이며 반민족적인 행적들을 정당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가 17일 펴낸 '2010 통일백서'에는 지난해 1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1년6개월 간의 남북관계와 대북정책 전개 과정이 정리돼 있다.
백서는 특히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을 바탕으로 한 원칙 있는 남북관계 정립과 북핵문제 해결 부분을 비중있게 다뤘으며 천안함 피격사건도 상세히 소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