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미국 공군이 수백억 달러 규모의 공중급유기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의 민감한 입찰 정보를 경쟁사에 발송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총 350억 달러 규모의 공군 급유기 179대 건조 계약을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인 미국 보잉사와 프랑스 에어버스의 모기업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각각 상대 회사의 입찰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컴퓨터 디스크를 통해 받았다.
레스 코들릭 공군 대변인은 19일 AP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사무적 실수"라며 "공급원 선정에 관한 제한적인 정보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잘못 전송된 정보에 대해 더 이상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이를 처음 보도한 시애틀타임스는 중요한 가격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두 업체가 정보를 잘못 받았다는 것을 인식한 뒤 공군은 두 업체 모두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에서 가격이 가장 중요한 이슈였기 때문에 잘못 발송된 정보에 가격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면 각사의 최종 입찰 제안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편, 대변인은 올해 말로 예정됐던 계약업체 선정이 최근 내년 초로 미뤄졌지만 이는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 때문에 선정일이 연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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