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톱)해운업계 "비수기도 대비하고 향후 물동량 증가도 준비한다"

2010-11-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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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국내 해운업계가 4분기 비수기 탈출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전통적 비수기를 맞아 원가절감 및 경영효율로 불황타개에 나서고 있는가 하면 최근 업황 회복에 따른 채비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컨테이너선 비수기를 맞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소속돼있는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선복량을 조절하고 있다.

또 향후 늘어날 물동량을 대비해 선박 발주를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우선 한진해운을 중심으로 한 CKYH 더 그린 얼라이언스(CKYH The-Green Alliance)는 내년 1월 1일부터 광양항을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는 북유럽 5개 노선(NE5)의 경우 한 항차를 건너뛰고 1월 8일부터 다시 주 1항차 시스템을 운영한다.

중국 춘절 이후에는 NE1~4노선과 지중해 노선에도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4분기의 물동량 감소가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해만큼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CKYH소속 선사들의 이같은 노선 조절로 인해 감소하는 물동량은 해당 노선 전체 케파의 0.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과 일본 NYK, 독일 하팍로이드 등이 소속된 그랜드얼라이언스(GA)도 유럽항로를 줄였다.

한진해운은 선속도 조절해 유류비 절감 효과도 꾀한다. 기존 24~25노트(시속 45km)를 16~17(시속 30km)로 줄일 예정이다.

현대상선도 항차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럽과 미주로 향하는 신년 물량의 수송이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4분기 해상물동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본 MOL, 싱가포르 APL 등 TNWA(더월드 얼라이언스) 소속선사들과 (항차 축소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유류비가 낮은 노트르담이나 싱가포르에서 연료를 공급받고 인터넷 경매 등을 통해 연료 절감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운 시황이 회복되고 있는 것에 대비해 발주 채비도 서두르고 있다.

STX팬오션은 최근 1조1326억원(약 10억달러)를 투자해 벌크선, 펄프운반선 등을 대규모로 발주하기로 했다. 정확한 척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3척과 펄프운반선 20여척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펄프운반선은 STX팬오션이 지난달 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인 피브리아(Fibria)사와 체결한 장기운송 계약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한진해운도 중형컨테이너선 여러 척을 신규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노후선 교체도 하고 선대 확장 차원에서 발주를 연말까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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