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윤리소위, 랭글 의원 윤리위반 판결-시험중

2010-11-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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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절차 곧 개시, 랭글 “불공정 판결” 반박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40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미국 연방하원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찰스 랭글(80. 민주.뉴욕) 의원이 16일 하원 윤리심의소위원회에서 의원 윤리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돼 징계처분을 받게 됐다.
8명의 동료 하원의원들로 구성된 패널은 이틀간의 심의 끝에 랭글 의원에 대한 12건의 윤리규정 위반 혐의 가운데 11건에서 “명백하고 설득력있는” 증거가 확인됐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랭글 의원은 곧 하원 윤리위 전체회의에 회부돼 징계수위에 관한 표결을 거쳐 징계 처분을 받게 된다.
랭글 의원에게 가해질 징계는 비난결의안이나 벌금, 의원특권 박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랭글 의원은 최소 60만달러의 자산 및 수입 신고 누락과 거주목적으로 한정돼 임대료 보조금을 받던 아파트를 선거운동에 부당하게 이용한 점, 도미니카 공화국 소재 주택에서 발생한 임대수익에 대한 세금신고 누락, 자신의 이름을 딴 뉴욕 소재 랭글센터 건립을 위한 자금모금에 하원세입위원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등으로 올해초 윤리위에 회부돼 조사를 받아왔다.
윤리소위의 이번 결정에 대해 랭글 의원은 “공정성을 잃은 판결”이라면서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의원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뉴욕 할렘 출신으로 의회내 흑인의원들의 모임인 블랙코커스의 창립 멤버인 랭글은 대표적 친한파 의원이다.
랭글 의원은 특히 하원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인 세입위원장을 2007년부터 맡았으나 윤리규정 위반혐의가 제기되면서 올해초 샌더 레빈(민주.미시간) 의원에게 이 자리를 물려줘야 했다.
앞서 하원 윤리소위가 소집된 15일 랭글 의원은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할 때까지 심리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같은 민주당 출신의 조 라프그런 위원장은 이를 기각, 랭글 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심리가 진행됐다.
랭글 의원은 자신의 변호사에게 200만달러를 지불했으나 이 변호사가 100만달러를 추가로 요구하며 자신의 변호를 포기했다고 밝히고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한 상태에서 심리가 진행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번 심리에서 검사 역할을 맡은 공화당 소속 블레이크 치샘 의원은 이날 비공개 심리에서 각각 4명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로 구성된 패널 위원들에게 랭글 의원이 최근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를 반박한 발언을 비디오 영상으로 제시했다.
치샘 의원은 위원들에게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 더이상의 자료가 없는 만큼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 됐다”고 결론을 촉구한 뒤 랭글 의원의 행동이 부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개인 재정운영에 있어서 과욕이 있었고 헐렁한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s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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