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톱박스)오바마가 선택한 코발트 블루와 퍼플컬러 타이...'변화'와 '현신'강조

2010-11-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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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사진으로 부탁해요. 10일 오바마 입국 사진, 12일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봉은사 방문 사진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각국 정상들. 그들의 정치, 경제적 행보 못지 않게 패션 스타일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최근 G20 정상회의를 기념해 리더들의 상황별 5가지 프레지던트 라인을 출시한 남성복 대표 브랜드 갤럭시가 각국 정상들의 서울 입국서부터 공식 석상과 비공식 행사까지 멋진 패션 감각을 발휘하며 ‘스타일이 곧 리더십’임을 증명한 ‘프레지던트들의 TPO 룩’을 분석했다.

◇입국때는 '컬러 선택'으로 이미지 각인

공식 행사의 첫 이미지로 기억될 입국 스타일. 베스트드레서로 손꼽히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젊고 세련된 슬림 수트 룩으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오바마는 다크 네이비 블루의 싱글 브레스티드 수트에 화이트 드레스 셔츠, 밝은 코발트 블루 타이를매치시켜 ‘변화’와 ‘희망’을 컬러로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입국 룩으로 그의 시그니처 컬러가 된 블루 수트에 과감하게 퍼플 넥타이를 매치시켜 진취적인 정치 철학을 대변했다.

◇공식회의에는 '스트라이프' 타이로 신뢰 강조

정치, 경제적 의제가 오고가는 공식 회의. 강력한 의제 전달과 함께 부드러운 화합을 도모해야 하는 자리인만큼 대부분의 정상들이 블랙과 다크 네이비 블루의 싱글 브레스티드 수트를 선택했다.

짙은 블루와 화이트의 강렬한 컬러 대비의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맨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전하겠다는 신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프레지던트 룩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블랙 싱글 브레스티드 수트와 스카이 블루의 드레스 셔츠, 블랙에 가까운 네이비 블루 넥타이로 클래식 수트 룩의 정석을 보여줬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받은 공식회의 룩의 주인공은 이명박 대통령.

G20 정상들과의 연이은 회담에서 와인 컬러의 넥타이로 개최국으로서의 자부심을 표현했다. 특히 일명 ‘보조개 넥타이’란 닉네임을 지닌 가운데 깊게 주름을 잠은 딤플형 매듭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통해 ‘이명박 룩’으로 자리 잡았다.

◇만찬에는 '클래식 수트'가 제격

격식을 갖추면서도 세련되고 사교적인 이미지를 연출해야 하는 업무 만찬 룩.

회의와 만찬이 동시에 이뤄지는 자리인만큼 대부분의 정상들이 사전에 약속이나 한듯 블랙 싱글 브레스티드 수트와 화이트 드레스 셔츠의 클래식 수트 룩을 입고 나타났다.

이에 눈에 띄는 건 각국 수장들이 선택한 넥타이. 같은 블랙 수트라 해도 넥타이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선택한 건 은은한 물결 프린트가 들어간 퍼플 넥타이. 좀 더 부드럽고 패셔너블한 이미지가 연출됐다는 평가다.

패셔니스타로 손꼽히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블랙 수트에 다크 와인 넥타이로, 영국의 캐머런 총리는 다크 네이비 블루의 넥타이로 말끔한 클래식 수트 룩을 보여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 회의에 뒤를 이어 스트라이프 넥타이로 시선을 집중시키며 그만의 스타일리시한 카리스마를 빛냈다.

◇비공식 일정에는 '스타일링 감각' 뽐내

1초의 정상회의라 불릴 만큼 촘촘하고 숨가쁘게 이어진 스케줄. 그 와중에도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망중한’의 여유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귀족적인 외모와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훈남 총리’라 찬사 받는 그는 봉은사를 깜짝 방문해 주지인 진화스님과 차 한잔의 담소를 나눴다.

이날 그는 블랙 싱글 브레스티드 수트에 화사한 퍼플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었는데, 평상시에도 그린, 블루, 퍼플 등 컬러 넥타이를 즐기기로 유명하다.

오바마 대통령도 용산미군기지를 방문할 당시 경쾌한 블루 앤 화이트의 스트라이프 넥타이로 세련된 넥타이 스타일링 감각을 자랑했다. 비공식 일정 중엔 좀더 대담하고 패셔너블한 넥타이로 대중을 매료시키는 것이 이 시대 프레지던트들의 스타일 리더십이다.

갤럭시의 이현정 디자인 실장은 “각국의 정상들을 통해 보여지는 스마트한 TPO 룩은 지금이 스타일로 대중을 사로잡고 권력을 움직이는 ‘스타일의 리더십’의 시대임을 반증한다"며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이 시대 남자들에게 G20정상들의 TPO룩은 스타일 지침서이자 전략서”라고 패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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