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따면 사실 나태해지기 쉽거든요. 저도 그랬는데 대명이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4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 우승으로 2관왕에 오른 진종오는 아쉬움이 묻어나는 한편으로 홀가분한 표정으로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후배에게 조언을 전했다.
둘은 이대명이 처음 태극마크를 단 2006년부터 대표팀 합숙에서 같은 방을 썼다. 선배를 `롤 모델'로 삼은 이대명이 낚시 취미까지 쫓아 하면서 붙어 다닌 시간이 진종오 말마따나 "아내보다 함께 지낸 시간이 많다"고 할 정도다.
진종오는 "대회 앞두고 대명이한테 별로 해준 것은 없다"면서도 "그냥 같이 시간을 많이 보냈다. 선수촌 와서도 대명이랑 내가 한방을 쓰고 나머지 다른 방을 상도형이 썼는데 선배 둘이 후배를 이끌고 밥도 같이 먹고 산책도 다닌게 팀워크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단체전 2관왕의 비결을 밝혔다.
후배의 급성장이 자극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극이야 옛날부터 받았죠"라며 웃으면서 답한 그는 "대명이가 이제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개인 금메달을 땄는데 나태해지지 말고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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