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당뇨병 환자가 급증, 인도를 제치고 '세계 1위 당뇨병 대국'으로 부상했다고 광주(廣州)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당뇨병협회의 최근 통계를 인용, 중국의 당뇨병 발병률이 9.7%에 달할 만큼 급증하면서 당뇨병 환자가 1억 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중국이 세계에서 당뇨병 환자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국가군에 진입했으며 발병률은 세계 1위 '당뇨병 발병국'이었던 인도를 앞질렀다고 소개했다.
당뇨병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여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30~45세 사업가들의 당뇨병 발병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경쟁이 치열한 산업사회로 급속히 전환하면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지만 인식이 부족한 탓에 중국의 당뇨병 환자 가운데 25%가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당뇨병은 만성적인 합병증을 유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중국인들이 그 위험성을 간과,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