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은 13일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조별리그 C조 3차전 경기를 직접 중계했다.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끝나면서 이번 대회 MBC 해설을 맡은 허정무 감독은 "오늘 경기는 그 자체보다는 16강 이후를 대비하는 측면이 컸다"며 "체력 소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음 경기를 위한 대비가 잘 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정무 감독은 "오늘 경기 내용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와 치고받고 하지 않고 느슨하게 하면서 이겼다는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수비수들의 체력 부담이 크지 않았고 공격 쪽에서도 선수들이 나눠서 고루 뛰면서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던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차전인 나이지리아와 치열하게 싸워 2-2로 비긴 끝에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15일 16강전부터 결승, 준결승전 해설에 나설 허정무 감독은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았는데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웃으며 "듣는 분들이 편하도록 응원하는 마음으로 중계를 했다. 우리나라가 이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