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대학 연구진은 지난 197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쥐라기 초기 공룡의 알을 조사한 결과 속에 잘 보존된 상태의 마소스폰딜루스 태아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고성능 현미경을 이용해 공룡 새끼의 모습도 재구성했다고 고척추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재구성된 새끼의 모습은 그러나 성체 공룡과는 매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마소스폰딜루스는 목이 긴 거대한 네발 초식공룡 사우로포드의 조상인 프로사우로포드에 속한다.
몸길이 20㎝의 이 태아는 부화되기 직전 상태였는데 만일 세상에 태어났다면 앞다리가 비교적 길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 공룡이 두 발로 걷는 성체와 달리 어렸을 때는 네 발로 걸었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태아의 머리는 몸통과 비례가 안 맞을 정도로 컸지만 성체가 되면 머리는 아주 작고 목이 길며 길이 5m 정도의 몸집을 갖게 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다소 어색하게 보이는 이 공룡 태아의 모습은 이것이 사람처럼 출생 직후에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았을 것임을 의미하며 만일 그렇다면 이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는 최초의 동물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화석이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육지 공룡보다 오래전의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연구는 공룡의 초기 역사와 진화에 관한 새로운 연구의 장을 연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프로사우로포드는 광범위하게 분화해 나간 최초의 공룡으로서 급속히 가장 널리 퍼져 나간 족속이기 때문에 이들의 생물학은 여러 면에서 초기 공룡시대를 대표하는 매우 흥미있는 존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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