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14일 오전 10시부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서 우승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던 박태환이 2회 연속 3관왕 목표에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다.
박태환은 주 종목인 200m에서 라이벌로 꼽히는 일본의 마쓰다 다케시와 중국의 장린, 쑨양보다 한 수 위 실력을 보여 이변이 없는 한 가장 먼저 결승 터치패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호주 팬퍼시픽대회 때 2008년 베이징올림픽(1분44초85) 이후 개인 최고이자 올해 아시아 랭킹 1위 기록인 1분46초27의 성적을 내 자신감에 차 있다.
박태환은 지난 9일 광저우에 도착해 아쿠아틱센터에서 적응 훈련을 하고 나서 "물 감각이 좋다"며 경기장 환경에 만족감을 드러냈고 몸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200m에서 결과가 좋다면 400m는 물론 1,500m에서도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설 수 있기에 세 종목에서 잇달아 맞대결을 펼칠 중국의 기대주 쑨양, 장린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유도에서는 남자 81㎏급의 김재범이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2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과도한 훈련으로 간을 상해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던 김재범은 지난 9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보란 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체급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김재범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르고 나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베이징 올림픽 우승 좌절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또 남자 사격의 간판 진종오와 `포스트 진종오' 이대명은 10m 공기권총에서 금빛 과녁을 겨눈다.
진종오는 이 종목에서 4년 전 도하 대회 동메달,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을 땄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와 함께 남자 트라이애슬론에 참가하는 허민호(SC제일은행)와 이틀째 경기를 계속하는 댄스스포츠 스탠더드 5종목에 출전하는 조상효-이세희, 라틴 차차차에 나서는 김도현-박수묘 커플이 깜짝 금메달을 노린다.
구기 종목에선 베이징올림픽 우승에 빛나는 야구 대표팀이 약체 홍콩과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이고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던 여자 축구 태극낭자들이 베트남과 첫 경기를 치른다.
남자 핸드볼과 여자 하키는 각각 바레인, 카자흐스탄과 단체전 두 번째 경기에 나서고 중국의 초강세에 눌려 있는 탁구와 배드민턴 선수들도 이틀째 단체전 경기를 이어간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