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특별취재팀)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들의 부인 14명이 12일 오전 창덕궁을 찾아 한국의 아름다움에 놀랐다.
창덕궁 관람은 G20 정상들의 배우자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차원에서 기획됐고, 한복패션쇼를 포함 다양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 두꺼운 외투를 입었지만 창덕궁의 아름다움에 표정에서 즐거움을 드러냈다.
네모난 연못인 부용지에서 국립국악원 정악단원 7명이 연주하는 대금독주곡과 관현합주가 흘러나왔고 정상부인들은 부용지 옆 온돌의자에 앉아 연꽃차와 국화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오전 11시께 창덕궁 내 연경당 안마당에서 펼쳐진 한복패션쇼였다. 패션쇼에서는 해금 및 가야금 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전통미와 현대미를 조화시켜 준비한 작품 24벌을 선보였다.
패션쇼가 시작되자 정상부인들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박수를 쳤다.
특히 고메스 델 깜뽀 멕시코 대통령 부인은 행사 내내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고 여기저기서 'Beautiful!(아름답다!)'이라는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정상부인들은 패션쇼가 20분만에 끝나자 아쉽다는 듯 모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버스를 타고 오찬 장소인 성북구 성북동의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G20 정상들의 배우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를 비롯해 로린 하퍼 캐나다 총리 부인, 구르사란 코르 인도 총리 부인, 게흐트위 반 롬푀이 EU(유럽연합) 상임의장 부인, 크리스티아니 헤라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터키 총리 부인, 마르가리따 사발라 고메스 델 깜뽀 멕시코 대통령 부인, 클로리아 본기 은게마 남아공 대통령 약혼녀 등 8명이다.
여기에 초청국 정상의 배우자인 쩐 타잉 끼엠 베트남 총리 부인, 호 칭 싱가포르 총리 부인, 아젭 메스핀 에티오피아 총리 부인, 칼리스타 무타리카 말라위 대통령 부인과 국제기구 대표의 배우자인 유순택 유엔 사무총장 부인, 룰루 구리아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사무총장 부인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