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아시아 주요증시는 12일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꺾었다.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4%로 정부 물가목표인 3%를 훨씬 웃돌았다.
일본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수출주들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36.65포인트(1.39%) 하락한 9724.81, 토픽스지수는 9.39포인트(1.10%) 내린 846.98로 장을 마쳤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캐논은 엔화 대비 유로화가 약세를 띠자 1.9% 떨어졌다. 공업로봇제조사인 화눅은 3% 하락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는 1.8% 떨어졌고, 반도체칩 제조회사인 디스코는 수익전망 하향에 14% 주저앉았다.
아리무라 히데오 미즈호자산운용 스트래티지스트는 "비록 투자자들은 이제 거의 더블딥(이중침체)을 우려하진 않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기에 대해선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며 "투자 심리는 하루아침에 바뀌기도 한다"고 밝혔다.
중국증시는 2009년 8월 이래 최대치로 폭락했다. 정부가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이날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2.30포인트(5.16%) 폭락한 2985.43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0월 29일 이후 열흘만에 3000선이 무너졌다. 상하이A주는 169.83포인트(5.15%) 떨어진 3127.32, 상하이B주도 19.61포인트(6.16%) 급락한 298.71로 장을 마쳤다.
중국 공상은행은 7% 이상 떨어졌고, 장시구리나 중국 최대 금속제조업체 찰코도 8% 이상씩 떨어졌다. 경기 둔화가 수요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UOB 자산운용의 마크 탠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데다 주택가격이 내려올줄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더 강력한 긴축정책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20.90포인트(1.43%) 하락한 8416.05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 50분 현재 434.42포인트 내린 2만4265.88를,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40.16포인트 밀린 3253.23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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