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셩쥔 중국 최고인민법원장(왼쪽)이 12일 우근민 제주지사(오른쪽)와 제주도청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왕셩쥔 중국 최고인민법원장이 제주를 극찬했다. '아름답다, 매력적이다, 초인류다' 등 최상급 수식어까지 아끼지 않았다.
왕 최고인민법원장이 12일 우근민 제주지사와 제주도청에서 만나 환담을 나눈 자리에서다.
제주관광 소감을 묻는 우 지사의 물음에 "화산섬 등 자연환경이 아름답다"며 "초인류의 숙박시설과 친근감, 열정적인 서비스 등 관광이 주는 매력을 모두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제주에 온 중국인 관광객이 30만 명을 넘어선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양국 관계가 나날이 발전하는 것처럼 중국인 관광객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 최고인민법원장은 중국인들이 제주에 대해 느끼는 각별한 감정도 소개했다.
그는 "내 친구들은 제주에 못 가보면 한국을 가본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제주는 중국인 마음속에 중요한 곳"이라고 전했다.
왕 최고인민법원장은 제주관광산업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며 "개발도 좋지만 자연환경 보존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장쩌민·후진타오 주석 등 중국 고위층이 제주에 많이 다녀갔다"며 "제주사람들은 중국을 마음으로 가깝게 느끼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제주경제는 관광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며 "중국인 전문음식점 등 중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최고인민법원장은 이용훈 대법원장의 초청을 받아 지난 8일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관광차 지난 10일 제주를 찾았다가 우 지사의 초청으로 만남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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