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경제번영 첩경"

2010-11-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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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12일 이틀간의 공식일정을 마친 뒤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폐막한다.

각국 실무대표단들은 전날 밤샘 협의를 통해 핵심쟁점인 환율 해법에 대한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회의 성과를 담은 서울선언에는 이미 합의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개발, 국제금융기구 개혁, 반부패 의제와 함께 환율 문제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급 인사 33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5개 세션에 참석해 '세계경제와 프레임워크', '국제금융개혁과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 의제에 대해 토론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G20 정상회의 폐막식을 마친 뒤 의장 자격으로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선언 등 회의 성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가 세계경제의 통합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각국이 경제개방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번영을 달성하는 길"이라면서 "G20이 개발이슈를 논의하는 것은 신뢰성과 정당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아직도 막바지 절충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일부 국가들끼리 상호 설득하는 과정도 아직 진행중이다. 경주보다는 진전된 결과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교착 상태에 빠졌던 환율 문제는 지난달말 경주 G20 재무장관 합의 내용을 대체로 반영하면서 '시장 결정적 환율제도를 이행하되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될 수 있도록 환율의 유연성을 늘린다'는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경우 독일 등의 반대가 강력함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경상수지 조기경보체제 마련을 포함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합의 시한을 내년 프랑스 정상회의까지로 하는 선에서 타협을 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별 재정, 물가, 통화, 경상수지 등에 대한 평가가 첨부되는 '서울 액션 플랜'과 100대 개발행동계획을 담은 '서울 컨센서스'는 서울선언의 부속서 형태로 발표된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오전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창덕궁 후원과 한국가구박물관을 방문하며, 각국 정상들은 저녁에 특별 만찬과 문화행사에 참석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후 시내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과거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외교장각 도서 반환 문제가 타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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