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獨총리 "한국도 통일 이뤘으면"

2010-11-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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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대통령 양국간 교역·투자 규모 5년내 두배 늘리기로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한국의 통일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내비쳤다.

메르켈 총리는 11일 오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만나 "독일에게 통일은 매우 중요하고 기쁜 일"이라며 "한국도 가까운 시일 내에 통일을 이룩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일과 관련된 우리 경험을 한국과 교류할 수 있도록 협약도 맺었다"고 소개했다.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에도 주목했다.

그는 "한국은 5%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아는데 이는 세계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김 총리도 독일 마부르크에서 공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양국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과 한국은 전쟁과 분단에 따른 경제재건이라는 역사적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큰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이화여대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 수여식 자리에 참석한 그는 "한국은 G20체제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잇는 중재자 역할을 훌륭하게 해왔다"며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했다.

특히 그는 G20 정상회의 현안 가운데,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녹색성장과 종(種)의 다양성 등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지만 그간 국제회의 성과가 좋지 않았다"며 "유엔(UN)환경기구를 설치하는 등 환경보호를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메르켈 총리는 평소 친분이 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20여분간 만나 양국간 외교 ·경제 교류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1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양국간 교역·투자 규모를 5년내에 두배로 늘리는데 동의했다.

룰라 대통령은 "양국간 과학기술협력 강화를 기대한다"며 "한국 기업의 활발한 브라질 투자 참여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현재 브라질은 우리나라의 중남미 최대 교역(약 90억불)·투자(누계투자액 약22억불) 상대국이다. 최근 자동차·청강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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