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1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관련, “정부는 들떠있거나 형식에만 구애되지 말고 국익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특정국에 일방적으로 의지하고 끌려가 결과적으로 국익에 손상 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과 관련, 그는 “일방적인 퍼주기 한·미 FTA 협상은 절대 반대다. 이러한 협상은 결코 비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전면 재검토 불가피‘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 자동차 시장은 일방적으로 개방하고 미국 시장은 더욱 닫는 불균형의 극치다. 굳이 협상이란 이름을 붙인다면 ‘마이너스 협상’이고 결국 굴욕 외교”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한·미 FTA ‘비준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 협상 책임자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해임을 촉구키로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론 채택에 앞서 “한·미 FTA 협상은 밀실협상, 퍼주기 협상, 거짓말 협상”이라며 “한·미 FTA에 대한 보다 선명한 당의 입장을 국민에 보이기 위해 비준 반대를 명확하게 당론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재협상안은 2007년 체결된 협상안에서 대폭 후퇴한 양보안인만큼 국민 의견 수렴과 국회 동의절차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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