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달식(신한은행)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가드 김지윤(34.신세계)이 빠진 11명만 11일 광저우행 비행기에 올랐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복귀를 노리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첫 소집부터 잡음이 일었다.
김지윤 외에도 구리 kdb생명이 소속 선수 3명을 내보내지 않았다. '상위권 팀인 신한은행, 삼성생명은 대표 선수가 2명씩인데 비해 왜 우리 팀은 3명이나 뽑혔는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달라'며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에 응하지 않았던 것이다.
12명 가운데 4명이 빠진데다 박정은(33.삼성생명), 하은주(27.신한은행)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훈련을 할 선수가 6명밖에 되지 않자 대표팀은 이달 초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부산 전지훈련을 10월 말 조기에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kdb생명이 1일 소속 선수 3명을 대표팀에 보내기로 해 3일부터 안산에서 훈련이 재개됐지만 김지윤이 끝내 합류하지 못해 11명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김지윤의 소속팀 신세계는 "손, 무릎, 발목에 부상이 있는 선수를 무리하게 보낼 수 없다"며 대표팀 차출에 응하지 않았다.
김지윤의 공백은 대표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인트 가드 역할을 해낼 선수가 이미선(31.삼성생명), 이경은(23.kdb생명) 두 명뿐이라 체력 부담이 우려된다.
이번 대회는 18일부터 25일까지 1주일 사이에 5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가 유코(28), 요시다 아사미(23) 등 작고 빠른 가드진을 앞세우는 일본을 상대하려면 김지윤의 존재가 더 절실해진다.
가뜩이나 정선민(36), 최윤아(25.이상 신한은행), 김정은(23.신세계) 등 대표팀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엔트리 12명도 채우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 여자농구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점점 우려의 눈빛으로 바뀌고 있다.
/광저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