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완벽하게 되고 있습니다. 첫 경기 결과만 빼놓고요"
홍명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10일 요르단과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긴 뒤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요르단을 물리치며 1승1패가 된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에서 지고 나서 회복할 시간이 하루뿐이었지만 승리라는 결과를 얻어 만족한다. 경기 내용 역시 준비해온 대로 전체적으로 우리가 지배하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
'간혹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다'라든지 '상대에게 쉬운 기회를 내주는 모습이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우리는 완성된 팀이 아니라 계속 완성되려고 하는 팀이다. 집중력 떨어지는 것이 없으면 그게 축구냐. 상대가 고등학생 팀이라고 해도 기회는 내주기 마련"이라고 답했다.
박주영(25.AS모나코)을 후반 교체 투입한 홍명보 감독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3차전에 투입하는 것보다 편한 상태에서 호흡을 맞춰보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3차전에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주겠다. 선발 여부는 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구자철(21.제주), 김영권(20.FC도쿄)이 경기 도중 경고를 받아 1차전 북한과 경기에서 받은 옐로카드를 더해 13일 팔레스타인과 3차전에 나올 수 없게 된 것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16강 진출은 확정 지은 만큼 팔레스타인과 경기에 구자철, 김영권을 쉬게 하면서 16강 이후를 내다보겠다는 전략이다.
홍명보 감독은 "세 경기를 다 뛰고 16강에 오르면 체력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우리 팀에는 몇 개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조별리그 세 경기는 여러 선수가 뛴다는 전략을 대회 전부터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 경기까지 이틀이 남아 다소 여유가 있다"는 홍명보 감독은 "우리 팀은 사실상 오늘 20명이 다 모여 처음 경기를 치른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