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 간 민관산학 협의체 '한·러대화(KRD)'가 공식 출범한 이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제1회 KRD포럼'이 10일 폐막했다.
양국 민관산학 주요 기관과 인사들은 이틀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한ㆍ러간 협력 증진방안'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공동 관심 사안을 논의했다.
문화와 예술, 정치와 국제관계, 경제와 통상, 교육과 과학, 언론과 사회, 차세대 등 6개 분과별로 협력 의제를 논의하고서 전체 회의를 열어 합의안을 도출했다.
폐막식에 앞서 행사 주관을 맡은 고려대의 이기수 총장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의 니콜라이 크로파체프 총장이 각각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분과별 합의안을 보고했다.
합의안은 양국 정부에 정책자료집으로 제출되며 내년에 열리는 포럼에서 정책의 반영 여부, 추진 경과 등을 점검ㆍ논의한다.
경제와 통상 분과는 양국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합의안에 담았고, 정치와 국제관계 분과는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육과 과학 분과는 향후 양국 교류를 심화하는 방안을 담았고, 언론과 사회 분과에서는 양국 언론의 보도 개선방안, 방송콘텐츠 교류 개선방안 등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와 예술 분과에서도 양국 문화의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함께 구상했다.
한러 양국이 한러대화를 출범시키면서 매년 양국에서 한 차례씩 번갈아 행사를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내년 행사는 러시아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주관으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