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20에서 특정 환율문제 논의 말아야"

2010-11-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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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환율ㆍ통화문제 등 갑론을박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세계 각국은 G20 정상회의 의제와 최근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조치 등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쏟아냈다.

G20 정상회의의 중국 측 셰르파(교섭대표)인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부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자국 위안화를 비롯해 특정 국가의 환율을 논의해서는 안 된다고 10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추이 부부장은 "(이번 회의는) 특정 회원국의 특정 환율 문제에 초점을 둬서는 안 된다는 데 G20 회원국들의 광범위한 동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환율이 세계적 경제문제의 근본 원인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는 것에 대해 미 의회는 위안화에 대해 발언을 내놓거나 행동을 취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러 국가가 최근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조치에 따른 세계적인 유동성 과잉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혀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한 반대 의사를 다시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홍콩에서 "강한 미국 경제는 아시아와 세계 모두에 이익"이라고 밝혀 양적 완화 조치가 미국 경제의 활력 회복과 나아가 세계 경제에 도움될 것이라는 미국 측 입장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오스본 재무장관은 세계경제의 과도한 불균형을 줄이려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국적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각국은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막고 무역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출국 전 발표한 성명에서 보호주의 배격과 지속적인 금융규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싱 인도 총리는 보호주의 정서를 경계해야 하고, 강력한 금융규제 체계와 효율적인 감독을 추구하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 통화체제의 미래는 불확실하다면서 점점 '브레튼우즈 III' 체제로 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통화체제가 점점 국제화되면서 미국 달러와 유로, 파운드, 엔과 위안화가 주요 통화로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중앙은행 총재는 현재 외환시장의 상황과 미국 경제 침체 등을 고려해볼 때 '초완화'(ultra-loose) 통화 정책을 철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이날 스위스 언론에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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