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기술’-보쉬 ‘노하우’ 시너지
-“글로벌 주요 업체 다수와 공급 협상 중”
10일 SB리모티브 준공식에 참석한 삼성SDI 최치훈 사장(왼쪽)과 보쉬그룹 프란쯔 페레바흐 회장. |
삼성SDI 최치훈 사장이 10일 삼성SDI와 독일 보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 울산 공장 준공식에서 향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 사장은 “SB리모티브는 설립 2년도 채 되지 않아 BMW·델파이·크라이슬러 등 메이저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맺었다”며 “오늘 양산 공장을 준공했지만 그 이전부터 계약을 맺은 것은 이들 기업들이 삼성SDI와 보쉬의 능력을 신뢰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08년 9월 설립된 SB리모티브는 지난해 BMW·델파이와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크라이슬러와도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설립 10년 후인 2018년 글로벌 1위에 오를 수 있다는게 최 사장의 설명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보쉬 프란쯔 페렌바흐 회장 역시 “삼성은 앞선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과 양산능력을 갖고 있고 보쉬는 자동차 부품 관련 노하우는 물론 완성차 업체들과의 단단한 신뢰관계를 갖고 있다”며 “양사의 강점을 살리면 빠른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울러 페렌바흐 회장은 “2년 간 협력관계를 맺으며 삼성과 보쉬의 기업문화가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같은 공통점을 토대로 양사는 굳건한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B리모티브의 가시적인 성과도 수년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SB리모티브는 2013년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며 “2014년에는 지분법상 삼성SDI의 매출 및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아시아와 미국, 유럽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과도 배터리 공급을 위한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연내에 추가적인 공급계약 체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페렌바흐 회장 역시 “양산 이전부터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신뢰를 얻었다”며 “SB리모티브는 후발주자지만 선발업체에 원가경쟁력 및 기술 등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한편 삼성SDI와 보쉬는 2013년까지 SB리모티브에 총 5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산업을 장기적 미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SB리모티브는 2015년까지 연간 전기자동차 18만대분량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는 한편, 안전성.가격.밀도 등 기술경쟁력을 갖춰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당길 계획이다.
울산=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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